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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주간업무보고" 같은걸 왜해?

Vincent Park 2017.06.16 17:36

그동안 돌이켜 보면,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주간업무보고" 라는걸 매주 빠짐없이 해온것 같다.

큰회사든 작은회사든, 어떤 회사든 이 그지같은걸 매주 해왔던 것 같다.


JIRA 같은 비싸고 훌륭한 issue tracking system 을 사용하는 조직에서도, 여지없이 주간업무보고라는건 존재하더라.

메일로 작성해서 보든, 위키에 작성을 하든 수단과 방법도 여러가지이고, 보고 작성 양식도 제각각이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작성할때마다 스트레스다. 이거 작성할 시간에 일을 더하는게 낫겠다. 이딴걸 도데체 왜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같은것인지, 왜 이런 쓸데없는 절차는 사라지지 않는걸까?


관리자 입장에서는 편하게 취합해서 위로 보고하고자, 멤버들을 편하게 관리하고자 보고를 받는 것 같은데..

이게 과연 그렇게까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작성해야 할 중요한 업무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리 백번을 양보해서 생각해봐도 주간업무보고를 위한 작성은 정말 너무너무 비효율적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한주동안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날은 주간업무보고를 작성하는 날이다.


그래. 오너의 입장이라면 직원들이 모두 자기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지.

그런데 과연 사람이 매일같이 열심히 일만 해서 업무의 효율이 능률이 올라갈까?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업이 구글같지는 않겠지만,

한주정도는 좀 바쁘지 않고 여유있게 한가하게 업무보다는 다른 공부도 좀 하면서 보낼 수도 있지 않은가?


너는 이번주에 한 일이 별로 없네? 이거밖에 일 안했어? 다음주에는 좀 더 해야겠네?

뭐 이런 전형적인 꼰대마인드로 팀원들의 업무 수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더 악영향을 미칠 절차가 바로 이 "주간업무보고" 인것이다.

매주 주간보고에 써야 할 항목이 없을까봐서 불안해서 일을 짜네서 해야하고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도 모를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다.


평가도 마찬가지다. 결과물로써 그 사람의 업무를 평가한다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업무보고에 적혀있는것으로 그사람의 평가를 결정한다는것이야 말로 관리자의 근무태만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난 이제 이 그지같은 "주간업무보고" 가 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런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고 새삼 행복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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