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기 전에
매우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한 웹접근성 (Web-Accessibility) 세미나가 4월 23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있었습니다.
주요한 내용들을 요약하면서, 개발자의 입장에서의 생각을 곁들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웹표준도 이제 겨우 적응하려 하는데 웹접근성란건 또 왜 튀어나와서 피곤하게 하지? 라고 생각했던 분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더 생각해 보면 접근성이라는것은 반드시 지키고 고려해야 할 정말 중요한 이슈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줄기세포가 아니라 현실적인 정보기술(IT)”
전동휠체어에 앉아 입김작동 마우스 등 여러가지 AT(Assist Technologies) 를 통해 PC 와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습을 세미나에서 직접 보여준 서울대 이상묵 교수님 뿐만 아니라,
루게릭병으로 신체의 대부분이 마비되어 눈동자와 턱관절만을 가지고 AT 를 이용해서 PC 와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프랑스의 한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분들이 사용하는 AT 들은 접근성이 고려되서 디자인된 웹사이트가 아니라면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접근성이라는게 꼭 장애인들만을 고려하는건 아니지만 이러한 사례를 직접 보면 그 중요성에 대해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4.11 부터 시행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로써 그 당위성은 충분합니다.
My Web My Way
영국 bbc 웹사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My Web My Way” 는 웹사이트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설명해 주고 있으며, 웹접근성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키워드 이기도 합니다.
가끔 잘 만들어진 시설이나 공원에서 길을 가다보면 누구나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계단도 있지만 그 옆에 경사로도 있는걸 볼 수 있죠.
이런것처럼 웹사이트에도 모든 사용자(어르신,어린이,장애인,왼손잡이 등) 혹은 모든 환경(핸드폰,PDA 등의 모바일기기, 마우스등 보조장치가 없을때, 어둡거나 시끄러울때, 흑백)에게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갈래의 길을 열어두는 겁니다.
장애인의 경우 청각장애,지체장애,시력장애,지적장애 등 그 다양한 종류 때문에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점이 우리에게 조금은 어려움으로 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내야죠:))
Accessibility + Usability + Universal Design
장애인,노인 등 모든사람이 이용할 수 있고 (웹접근성에 준수하고), 손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며, 원하는 정보를 빨리 얻어낼 수 있는 웹사이트 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점은 보여지는 디자인이나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효과의 UI 등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요소가 묻혀질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웹사이트에서 일반사용자는 아름다운 이미지을 보고 있지만, 시각장애자는 스크린리더가 읽어주는 image098.jpg 를 듣게 됩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입니다. 모습보다는 컨텐츠에 더 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여기에 미려한 디자인까지 곁들여진다면 “보기 좋은 떡” 이 되는 것이죠.
ARIA (Accessibility Rich Internet Applications)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각광 받고 있는 RIA 제품군도 접근성에 대한 노력이 활발합니다.
Microsoft Silverlight 2.0 Beta 부터는 UIA (User Interface Automation) 등을 통해 접근성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이 가능해 집니다.
Adobe Flex 3 는 접근성 컴퍼넌트들을 지원하고, Adobe Flash CS3 역시 접근 가능성 패널을 두어서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tab & reading order) 제작이 가능합니다.
웹접근성 구축 성공사례를 통해 본 구축 방안
환경부 웹사이트, 경상남도 의성군 웹사이트 가 웹접근성 구축 성공사례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두곳 모두 W3C 의 Markup Language 권고안(HTML 4.01 Transitional/XHTML-1.0-Strict DTD) 과 Style 권고안(CSS2), 그리고 웹접근성 지침(IWCAG/KWCAG) 에 정확히 준수하였습니다.
W3C 의 Markup Validator 와 CSS Validator 로 유효성을 체크하면서 웹표준 작업을 통해 다양한 OS,브라우저로부터의 접근성을 확보하여 어떤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래는 두사이트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모든 비 text 컨텐츠(이미지,멀티미디어,사운드,표,프레임,스크립트,애플릿,색상 등)에 “alt” 속성을 사용하여 대체텍스트를 제공한다. (기술적으로 ALT 속성만으로도 웹접근성에 상당부분 기여한다고 합니다)
<img src=”…” alt=”의성군민의 노래 다운로드”>
- 대체텍스트의 내용이 길거나 복잡한 경우 longdesc 속성으로 추가정보를 제공한다.
<img src=”…” longdesc=”info.aspx”>
- 불필요한 팝업창은 쓰지 않는다.
- 정보가 있는 컨텐츠는 대체텍스트가 없는 이미지나 배경에 해당하는 레이아웃에 속하지 않게 한다.
- 동영상 등 모든 시청각 자료는 자막을 제공한다. (여기서 자막이라는건 영상에 삽입되도 좋지만 옆에 텍스트로 따로 보여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겠죠)
- 색상을 표현하는 컨텐츠는 색상을 배제해도 명암이나 패턴등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전달한다.
- TEXT 는 읽기 쉽게 충분한 크기로 제공한다.
- 키보드만으로 웹사이트의 모든 메뉴와 컨텐츠의 제어와 접근이 가능하다.
- 예를들면 onclick 과 onkeypress 이벤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
- 반복적인 링크가 많은 페이지는 본문,대메뉴,서브메뉴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스킵 네비게이션을 제공한다.
- 돌아가는 배너 등 이용에 시간제한이 있는 컨텐츠는 시간설정을 사용자가 선택할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테이블에 대한 요약과 설명을 제공한다.
<table summary=”자유게시판 게시물. 총1429건, 96 페이지중 1페이지 15건입니다. 본데이터표는 6행, 15열로 구성되었습니다. 각열은 일련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첨부파일,조회수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caption>자유게시판. 전체1429건 페이지(1/96)</caption>
….
</table>
- 시맨틱 웹, RDF 등 브라우저 이외의 기계(검색엔진 등) 접근에 친화적이며, 의미에 맞는 적절한 html element(tag)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주소의 정보를 나타내고자 하는 컨텐츠는 이미지나 다른 엘리먼트를 쓰지말고 주소를 담당하는 <address> 엘리먼트를 사용한다.
<address>769-700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address>
- 양식(form)의 각 서식에 <label> 엘리먼트를 사용해서 id 속성과 for 속성으로 입력 제어를 편리하게 제공한다.
<label for=”name”>이름</label><input type=”text” name=”name” id=”name”>
- <noscript> 를 사용해서 스크립트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접근가능하게 한다.
- 이미지맵(imagemap), 프레임(frame) 등은 사용을 자제한다.
- 페이지를 일반적인 상식에 맞게 논리적으로 구성한다.
Accessible User Interface
onmouseover, onclick 등 마우스 이벤트만 고려된 UI 는 Accessible 하지 않습니다.
시각장애자들의 AT 인 Jaws 라는 스크린 리더를 직접 사용해 본다면 우리의 웹사이트들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이기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역할하는 부분이나 양식을 입력받는 Form 등에서는 최소한 키보드 이벤트를 기본으로 디자인 해야 합니다.
웹접근성의 기술적인 부분은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지만, 웹사이트의 기획단계에서 접근성에 대한 인식과 고려가 얼마나 잘되었는지가 더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Jobkorea.co.kr 의 경우 웹표준 작업을 통해서 장비의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웹표준은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웹접근성 준수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은 웹표준을 통해 상당부분 해결 된다고 봤을때, 장차법이라는 법적인 규제까지 그 의미를 더한다면 “must” 의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접근성 때문에 Ajax 등의 신기술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신기술의 화려한 효과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접근성과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것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웹접근성 구축에 있어서 손발의 역할을 하는 개발자들도 중요하지만, 웹사이트의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UI 등의 기획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 더 중요합니다.
기획자들은 웹접근성을 고려해서 누구나 쉽게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UI 를 설계해야하고, 웹퍼블리싱 등을 담당하는 개발자들은 이러한 기획안을 감수한 후에 기술적으로 웹접근성을 고려해서 제작하는 것이죠.
웹표준과 시맨틱 웹에 준수하면서 웹접근성까지 고려한 UI 의 디자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웹사이트가 되겠죠.
단순히 저런게 있구나 가 아니라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전제로,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웹사이트 모습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 자료